정말,
믿기도 싫고, 믿어지지도 않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노무현의 당선에 내가 가진 단 한표를 행사하였고,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때,
단지 노무현 그사람이 대통령이 되는것 자체로 그는 자신의 몫을 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경제를 운운하며 그를 비난할때,
단 한마디도 동의할수가 없었습니다.
나라의 경제란 그렇게 단 한명이 1-2년만에 어떻게 할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도,
그는 늘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하여 힘을 쓰고,
불로소득으로 창출된 부에 대한 세금을 매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안타깝게,
파병을 했을때도, 직접 전쟁터를 찾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느 정권의 누가, 젊은이들을 사지로 보내고 직접 그들을 찾아 격려했던가요.
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의 수 많은 정책은 우리의 억눌린 욕망을 건드렸습니다.
비록 내가 지금 낼 세금을 아니지만,
앞으로 내야 할지도 모르는 세금이라는 생각이었지요.
자본주의의 근간은 서로를 향한 배려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자신을 향한 욕망이라는 것을..
그것이 서글픈 현실이라는것을 그는 알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무수한 평가를 뒤로하고 ktx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역시 내가 알차게 한표를 던진것이 너무나도 뿌듯했습니다.
그의 소탈한 웃음속에서,
전직대통령의 새로운 정치 행보를 볼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그가 무서웠겠지요. 
아직 젊고, 힘이 있어 보이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결국에는 도를 넘어선 일들이 벌어지고, 
돌팔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할수도 없는 슬픈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정치적으로 진정한 승부를 던졌을수도 있고,
혹은 정말로 고통스러워서 선택했을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숨겨져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의 죽음입니다.

정말,
지난 일주일간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울컥함을 지워버릴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그럴껍니다.
우리세대가 만들려고 했던 세상이,
이토록 짓밟히고 으깨지고 핍박을 받고 있으니, 더욱더 울분이 솟아납니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사진앞에 엎드려 우는것 밖에는요.
누가, 무엇이, 왜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계속 되내이고 되내일수밖에 없는..
정말 너무 큰 슬픔이었습니다.

이렇게,
그가 떠나가려 합니다. 아니, 모두들 떠나보내라고 합니다.
그의 육신은 한줌의 재가 되어 우리곁에서 떠나겠지만,
그의 정신은, 그의 이상은, 그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남은 우리들이 그에게 해줄수 있는
유일한 선물일테니까요.

당신과 같은 세상에서
당신이 보여주는 곳을 함께 바라보며
꿈꾸고, 웃고, 행복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히 쉬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잊지 않고 이루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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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
 
엑스맨 탄생: 울버린 상세보기
SF, 액션, 판타지 | 2009.04.30 | 107분 | 미국 | 12세 관람가


1.
언제봤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아주 짧은 감상.

2.
딱 스핀오프. 울버린의 탄생의 비화를 그린거지만, 안티히어로 집단인 엑스맨에서 이런류의 이야기 전개는 조금 지루 한 편이 아닌가 싶다. 휴잭맨이 조금은 망가져 버려서 안타깝고 이야기의 힘이 떨어서져서 안타깝지만, 시간은 슝슝슝 잘간다.

3.
기대만빵이었던 다니엘 헤니는.. 나쁘지 않은 편. 한국의 티비브라운관안에서는 키도 크고 훤칠한 느낌을 주는 배우지만 서양인들의 체구앞에서는 역시 왜소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어서 아쉬웠다는.. 연기가 조금 자연스럽지 못한것 같아서 안타까웠지만, 한국어보다야 영어 연기가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4.
그래서 결론은 스핀오프말고 그냥 엑스맨이 훨 낫다는 말씀. ⓒ bride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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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

박쥐 상세보기
멜로, 애정, 로맨스 | 2009.04.30 | 133 분 | 한국 | 18세 관람가


 
1.
이 영화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들은 마케팅팀과 예고편을 만든 예고편 제작 감독이다. 도무지 알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알기도 싫은 이런 내용의 영화를 연휴 내내 연일 매진 사례를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짝짝짝! 이제 한국 영화의 마케팅도 세계적인 수준에 온것은 분명하다! 브라보!

2.
왜 이렇게 빈정대냐고? 도무지 참을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서 이렇게 불편할것을 예상못한것은 아니다. 정서적인 감정을 덜어내고 냉정하게 본다면, "복수는 나의 것"보다는 덜 불편하다. 하지만 "복수는 나의 것"보다 더욱더 관객과의 소통은 멀리했다. 쌩뚱맞은 뱀파이어설정도 그렇고, 중간중간 아무런 할일없이 터져나오는 실소들도 그렇다. 도무지 이해 되지는 않는 영화속 아트들도 짜증났고, 예고편에서 죽사도록 보여주었던 섹스신도 짜증 그자체였다. 더우기, 아무런 의미없이 보여진 송강호의 성기노출은 정말 불편함의 극치를 향해 달리더라. 아, 이영화의 의도가 불편함이라고? 그래서? 어쩌라고? 영화는 감독이 만드는 거니까 관객들은 입닥치고 보라고? 젠장할.

3.
영화는 매우 사념적이고 은유적이다. (결정적으로 나는 이것이 마음에 안든다.) 어쩌다가 뱀파이어가 된 신부는 친구의 아내에게 욕정을 느끼고, 친구의 아내는 이런 신부를 이용 자신의 욕망을 채워들어간다. 욕망의 덩어리였던 친구 아내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신부. 그는 신부복을 던져버리고 친구의 아내와 욕망의 끝을 보지만 결국 남는것은 죽음뿐이다. 뭐, 이런 내용아니겠는가? 하지만 난 무식해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신부의 욕망도, 친구 아내의 욕망도, 아무것도 제대로 느끼질 못했다. 어설픈 화면전환과 덜컹거리는 시퀀스 연결, 정말 쌩뚱 맞은 환상 처리등은 영화보는 내내 짜증만이 솟구쳤을뿐이다.

4.
난 정말 이런 류의 먹물스러운 영화가 싫다. 영화만드는 사람의 무한한 난척도 싫다. 내가 그리는 세계를 너희가 알아? 이게 얼마나 심오한지 알아? 따위의 화면도 싫다. 더우기 말도 안되는 뱀파이어 설정으로 내내 불편하게 만든 박찬욱은 더욱더 싫다. 내가 왜 내돈 내고 이런 불편한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5.
원작으로 삼았다는 소설의 줄거리는 봤는데, 재밌겠더라. 영화보다 몇배는 더욱더 감정의 집중도가 느껴졌다. 그냥 소설이나 읽을껄, 후회가 가둑이다. 젠장할!  (2009. 5. 06. ⓒ bride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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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