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는 점점 젊은 사람들에게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나이가 들고, 가정을 이루고, 또한 그런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성숙해진 중년이나 노년들에게 절대 관대하지가 않지요. 오히려 세상은 그들에게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외치며 빠른속도로 돌아가는 세상에 맞추길 원합니다. 젊지 않으면 죄인인것 처럼. 노인이 되는것은 젊은 노동력들이 짊어져야만 하는 짐짝처럼 취급되는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일것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를 이루는 젊음도 결국은 전새대의 중년들, 혹은 노년들이 이뤄낸것을 바탕으로 하는것이겠지요. 영화 [인 굿 컴퍼니]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세대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 합니다.
주인공인 댄포먼(데니스 퀘이드)은 51세의 중견 기업인입니다. 그는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그것을 위해서 새벽별을 보고 출근하고 다시 새벽별을 보고 퇴근을 합니다. 더우기 늦둥이기 생겼고, 큰딸(스칼렛 요한슨)은 학비가 비싼 뉴욕대로 편입하길 원합니다. 돈이 들어갈 일은 늘어만 나는데 회사가 합병이 되면서 강등이 되고 자신의 보스로 26세의 새파란 애송이 카터(토퍼 그레이스)가 발령이 됩니다. 광고일은 전무한 카터는 자신의 파트너로 댄을 선택하고, 댄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그의 "오른팔"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이야기가 끝나지는 않겠지요? 가족의 부양이라는 부담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이든 댄과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서 외로운 젊은 카터를 통해서 영화는 끊임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의 고통을 이야기 합니다. 물론 큰딸과 카터의 러브모드는 보너스 이구요. 과연 이 둘이 잘 해내갈까요?
영화는 헐리우드산의 잘 짜여진 드라마의 공식을 따라갑니다. 전혀 다른 두 남자를 통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보여주는 고통을 다각도로 잘 보여주고 있지요. 예를 들어 젊은 카터는 신용 카드를 애인과 데이트하는 비용으로 쓰지만 나이든 댄은 신용 카드로 생필품을 사는데 사용하는것등으로요. 한가지 확실한것은 우리나라도 점차 세계화(?) 같은것의 추세를 타고 흘러 흘러 그들의 사회생활이나, 구조조정등이 전혀 낮설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그 두 남자의 생활에 공감을 하는것이겠지만요.
이렇게 잘 달리던 영화는 후반부에 와서 그 힘을 잃어리고 맙니다. 감독은 전작인 [어바웃어 보이]와 같은 오픈된 결말을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남자의 현실만 보여질뿐 너무 교과서이며 교훈적인 이야기로 버무려서 관객들에게 판단을 유보하는 결말은 절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인생에 있어서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는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게 깨달이 지지도 않고, 또 영화에서 처럼 공식처럼 벌어지지도 않으니까요. 아마도 그 마지막에 대한 부족함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평균점을 대폭적으로 깎아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반까지의 이야기는 뛰어남에도 불구하구요.
아, 한가지 더. 한국의 마케팅 회사에는 이 영화를 무슨 로맨틱 코메디 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봐도 그렇지요. 하지만 원래 포스터를 보아서도 알수 있듯이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를 부드럽고 갈등을 더 촘촘히 엮기 위해 큰딸(스칼렛 요한슨)의 존재가 필요했을지 몰라도,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아요. 로맨틱 코메디를 기대하고 보신다면 정말 실망하고 말껍니다. 정말 요즘 영화마케팅을 날이갈수록 거짓말 기술만 늘어가는 듯합니다. 마케팅이 거짓말을 하던 안하던 영화 자체의 힘과 관객들의 마음으로 스코어(관람객수)는 결정이 되는것인데.. 그럴바에야 솔직한 마케팅이 더 보기 좋을것 같습니다. 날이갈수록 예고편이나 마케팅에서 쏟아내는 감언이설등은 믿기 힘들어지니까 말이에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말입니다.(2005. 9. 4)
《인 굿 컴퍼니 (2004, In Good Company)》
· 감독 : 폴 웨이츠
· 출연 : 스칼렛 요한슨 / 토퍼 그레이스 / 데니스 퀘이드
· 각본 : 폴 웨이츠
·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09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5-08-26 개봉
·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 배급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ngoodcompany.co.kr/index.html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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