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사]를 보고 와서 글을 쓰려고 하다가, 옛날에 쓴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생각이 나서 다시 올린다. 음... 당시의 나는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준것 같다.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정말 이명세 감독은 헐리우드에서 고생이 많았나보다. 신작 영화가 그모양 그꼴이게- 자세한 감상평은 다시 올릴 예정. 중간에 몇줄 끄적인 글은 리뷰를 옮겨다니면서 붙은 글이다. (2005. 9. 7)
무려 99년도에 쓴글...
당시만 해도, [한국영화]의 인지도가 낮았던 현실-
이제 이명세 감독은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찍어보겠다고, 매우 고생을 하다가 한국에서 [형사]를 찍는다지?(크랭크인 했나?)
격세지감을 느낀다!!! 으..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 2004/12/15 17:37 / from naver blog)
'색다른 영상미'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준 영화였다.
1. 줄거리
줄거리는 간단하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찾으면서 뒤쫓는 형사들과 [살인사건]에 연류된 범죄자들의 쫓고 쫓기는 한판(?)승부다. ^^;;
2. 색다른 영상미
감독이 꾸준히 추구해오던 영상미의 완성이 이루어진듯 매우 감각적인 영상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인물들의 심리를 포착하려고 했고 이러한 시도들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던져준다. 사실 아직 다양한 장르가 정착하지 못한 한국영화계에서 이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법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있다는 자체에 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약간씩 다른 표현법만을 '안전하게'구사하는것과는 달리매우 '다양한'방법을 통해 '실험성'을 추구하는 영상을 접한다는것은 매우 기쁜일이기 때문이다. 스틸사진들과 같은 장면, 흑백과 컬러의 적절한 조화, 컴퓨터 그랙픽의 절묘한 사용, 그리고 다양한 앵글, 여기에 항상 화면과 어그러지는듯 어울리는 음악들을 적절히 배치해 그 영상미의 효과를 배로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3. 정형화된 캐릭터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의 갈등이나 고뇌 혹은 번민따위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판단은 판사가 하고, 변명은 변호사가 하고, 용서는 목사가 하고, 형사는 범인을 잡기만 하면된다' 라는 박중훈의 대사(정확하지는 않다... ^^;;)에서 나타난 것처럼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극단적인 성격을 대표하고 있다. '범인을 잡는것'이외에는 어떤 범죄조직과도 구별되지 않는 형사들... 그리고 단지 '범죄'만들 저지르고 '본능적'으로 도망다니는 범죄자들.. 이들의 공통점은 그 폭력성에 있고, 그 차이점은 누가 도망 가는냐에 뿐이다. 이 미묘하면서도 결정적인 차이가 바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힘이 된다.
4. 여기에 거친 액션씬
이렇게 다양한 효과가 겹쳐진 영화라면.. 당연히 액션씬들에서도 조금은 과장된 표현을 기대할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너무나도 익숙치않은 다양한 시도를 벌이는 만큼 넘치는 액션은 매우 거칠게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즉 어디서고 볼수 있는 거칠면서 사실적인 액션씬이 전혀 상상치 못한 화려한 영상미로 꾸며져 있는것이다. 거기에 가끔 관객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배경음악.. (예를 들어.. 왈츠라든가... ^^) 즉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한 내용과 행동, 대사의 묘미가 매우 화려한 화면 구성과 현란한 음악과 어우려져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5. 그러나
위에서 열거한 넘치는 영상의 실험성은 후반으로 갈수록 매우 약해진다. 점점 단순해 지는 영상미를 보면서 긴장감을 잃어가는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또, 마지막 부분에 가서 억지로 집어 넣었던 장면 같은두 장면이 내 눈을 거슬렸다. 하나는 병원씬.. 감독은 영화 전편에 걸쳐 무참히 밟았던 경찰들.. 특히 형사들에게 미안했는지 아부성(내눈엔 그렇게 보였다..)화면을 하나 집어넣어준다...... 또 다른 하나는 박중훈과 최지우의 전혀 쓸떼 없는 관계를 상상하게 해주는 장면 하나.. 이미 비싼 출연료를 지불해야 하는 최지우를 아무 의미 없이 출연시키기 민망해서 였을까..... 이렇데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확 뜨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정말 볼만한 한국 영화였다. 아직도 한국영화는 돈주고 극장에 가서 보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정신차리고 이 영화를 가서 보라고 정중히 권하고 싶다. 단순히 드라마에 의존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에 그치는 영화에 진력이 났다면 화려한 화면으로 맞이해 주는 이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를 보러 가자.(1999-08-23 22:24:53 / from Hitel)
장르 : 액션
상영시간 : 112분
개봉일 : 1999-07-13 개봉
배우 : 최지우, 박중훈, 장동건, 안성기
감독 : 이명세
각본 : 이명세
제작/수입/배급 : (주)태원 엔터테인먼트 (주)시네마 서비스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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