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분홍신》기자 시사회에서 젊은 여자 기자와 나이든 남자 평론가가 관람태도때문에 실갱이를 벌렸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난 영화가 바로 《L.A 컨피덴셜》이었다. 한창 시사회를 쫓아다니던 시절에 우연치 않은 기회에 기자 시사회에 참석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기자 시사회라니! 어린마음에 뭔가 신가한것들이 잔뜩 있을것 같았는데... 막강 가보니 시간을 전.혀. 지키지 않고, 영화 중간 중간에 핸드폰을 받는등 막강 파워 제멋대로 관객들과 영화를 보는일뿐이 없었다. 여러가지 악 조건에서 영화를 봤지만 그때 관람이 최악의 기억으로 남는다. 《분홍신》기자 시사회 소동을 보며 세월은 흘렀지만 전혀 변한것이 없다 라는 생각을 지워버릴수가 없었다.
최악의 관람 조건에 본 영화는 나쁘지 않았다. 압박이 심했던 시나리오로 기억이 나는데, 안쓰러웠던 킴 베이싱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 그녀의 얼굴은 보톡스와 포토샵질로 더욱더 뽀샤시해진것 같다. 나이를 당당하게 먹고, 나이든 자신의 얼굴을 미워하지 않기란 참 힘이 든일인가보다.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했던 영화. 당시의 진짜 허접 감상문을 함께 올려본다. 말줄임표가 어찌나 많은지... PC 통신시절 야밤에 파란 화면에 하얀 텍스트로 썼던 글들이다. 너무 너무 보잘것 없지만 그 역시 추억이라면 추억인 셈인거다. 하하하(2005. 8. 18)
미국의 비평가들이 한데 입을 모아 칭찬한 그 영화 L.A Confidential...
꽉 짜인 구성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긴장으로 몰아가는 묘미가 느껴진다.
1. 줄거리?
이야기는 3명의 전혀다른 경관들로 부터 시작된다.
어린시절의 아픔으로 '매맞는 여자'를 보면 물불을 못가리는 [버드 화이트], 유명한 경찰 아버지를 두고 뛰어난 머리로서 출세를 지향하는 [에드 엑슬리], 드라마틱하게 뒷돈을 챙기면서 3류 잡지를 도배하는 [잭 빈센즈]
이렇게 전혀 다른 세명의 경관이 나름대로 전혀 다른장소에서 어떤 사건에 연류가 된다. 남다른 호기심일까? 3명의 경관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건들의 실마리를 연결해 나가기 시작하고 그들의 한 지점에서 서로 만나게 되는데...
2. 장점..?
이 영화에서 제일 돋보이는 장면은 조금은 산만하게 느껴지는 초반의 사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구성에 있다. 전혀 억지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등장인물들을 한곳으로 몰아 나간다.
그렇게 눈에 띄는 흠도 없을 뿐더러.. 50년대의 L.A.를 멋진 배경음악과 함께 잘 표현해 놓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정의는 멋지게 승리한다..! 라는 전통적인 헐리우드 결말에서 약간.. 아주 약간 벗어나있다. 정의가 승리하긴 하지만, 그동안 헐리우드에서 보여준 그런류의 결말은 아니었다. 그런점에서 신선함이 더해졌다.
3. 단점..?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개상에서의 진부성은 그리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라스트씬은... 영화의 진부성을 더해 주었다. 또한 초반에 너무많은 사건들을 이야기 함으로써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좀 피곤한 감이 들게 한다.. 특히 자막을 정신없이 봐야하는 사람으로썬.. 또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오는 선전에서처럼 '숨막히는'구성은 별로 찾아 볼수 없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차분히 배우들과 함께 머리를 써야 했던 영화라고 할수 있었다... 이순간.. 直聽直解(직청직강) 할수 없는 내자신이 싫었다..^^
4. 영화를 보려면..?
일체의 줄거리를 멀리 해야한다. 약간이라도 구체성이 띤 글을 접한다면 이 영화의 재미는 반감정도가 아니라 다 없어져 버릴 것이다.
난 이 영화에 킴 베이싱어가 나온다는 사실과.. 미국 비평가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만을 겨우 들었을 뿐이다... 영화 팜플렛에서의 글도 멀리해라!
5. 기타...
역시 킴 베이싱어가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든다. 묘령의 여인역할을 할려고 무지 애를 쓰지만.. 떡칠한 분장아래 숨겨진 잔주름이 그녀의 얼굴을 망치고 있다...
영화를 시작하기전 '기자석 소동'이 잠시 일어나 산만했고.. 중요한 부분에서 영화의 초점이 흐려지는 사태가 일어나 별루 였다.
또 내가 이번 영화관람에서 알아낸 사실은.. 기자란 참 좋은 직업이란 사실이다.. 시사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에게 시사회의 주최측이 영화설명서와.. 주제가 CD, 또 우리가 한 3000원주고 사는거..(이름이 갑자기.!)를 하얀 봉투에 넣에 줬다... 쩝.. 부러웠다..(1998-08-02 23:42:19 , from Hitel)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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