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싱그럽다. 10대에 성장소설을 읽을때에는 주인공들과 함께 고민하고 슬퍼하고, 혹은 기뻐하면서 성장했고, 이렇듯 나이가 잔뜩 들어서는 그 시절의 반짝거리는 고민들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흐믓해 진다.
[밤의 피크닉]은 나이든(?)독자들에게는 흐믓함을, 청소년들에게는 함께 성장한것 같은 기쁨을 안겨주는 잘 만든 성장 소설이다. 수험시즌을 앞두고 있는 고3. 학교의 전통에 따라서 24시간동안 걷는 [야간 보행제]가 열린다. 매년 열리는 학교 행사. 하지만 이제 마지막이 되어버리고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학창 시절의 한때를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이야기다.
단 24시간동안의 이야기지만 고3수험생이 되는 아이들의 심리는 세밀하게 따라간다. 이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학창시절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 어른도 아이도 아닌것 같은 포지션에 대한 답답함, 다가오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 그리고 자신들만이 안고 있는 커다란 고민들. 이런것들이 명료한 문체와 세심한 묘사와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풋풋한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늘 그렇듯이 강력추천이다.
단순히 미스테리 소설가인줄 알았는데... 이런 정통 성장소설도 쓰다니. 온다 리쿠라는 작가에 대한 호감이 자꾸 상승한다. 다른 책도 구해서 봐야겠다. ^^ (2006. 10. 23 ⓒ bride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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