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우리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조금은 기이한 현상을 경험할수 있었다. MBC를 틀면 <공공의 적2>에서 악역으로 열연한 정준호를 볼수 있었고, KBS를 틀면 <역전의 명수>에서 쌍둥이 연기를 한 정준호를 볼수 있었다. 이는 <투사부일체>홍보를 하면서, SBS의 <일요일이 좋다!>의 "X맨"코너에서 정준호를 보고, 연달아 KBS의 "여걸식스"에서 정준호를 보는것과 유사한 경험이라고 할수 있겠다. 설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투사부일체>를 보고 왔으니, 나의 요 며칠은 온통 정준호! 투성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투사부일체>의 전편인 <두사부일체>가 새록 새록 생각이 나서 어디엔가 짧은 감상평을 써둔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기록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이런 팝콘 무비를 하나 하나 세세히 기억을 하고 있다니! 치매성 건망증에 시달리는 지라 이런 사실이 매우 놀라웠으나, 이런 놀라움도 잠시, 곧 <투사부일체>가 전편과 모든것을 똑같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두편의 영화지만 한편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정도로 이야기의 전개나, 코믹의 요소, 더 나아가 억지 감동의 퍼레이드까지 똑같았다는 것이다! 오- 그러니까, 극장에서 복습을 한셈이니, <두사부일체>가 어찌 새록 새록 하지 않았을 쏘냐!

물론, 전편과 다른게 있긴 하다. 아주 많이 길어진 런닝타임. 전편에 비해서 대략 25여분 늘어난 런닝타음으로 지루함을 더한것이 <투사부일체>만의 특이점이다. 영화 한국 영화계에서 하나의 장르로 확실히 자리 잡은 "조폭코메디감동무비"로서 한치의 오차나 어긋남이 없다. 그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자, 또 이 영화의 한계이기도 하다. 아무리 전작이 흥행에 성공을 해도 그렇지, 5여전의 이야기와 판박이로 만든다는건...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 물론 전작보다 못하지 않은것도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딱 한국산 킬링타임용 팝콘무비로서 적당한 <투사부일체>였다. (2006. 1. 29)


《투사부일체 (2006)》

· 감독 : 김동원
· 출연 : 정준호 / 정웅인 / 정운택 / 김상중
· 각본 : 강석범 / 김동원 / 이윤진
· 장르 : 코미디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24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1-19
· 제작사 : (주) 시네마 제니스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2sabu.com/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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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