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작품이다. [태풍] [킹콩]등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작품들 틈속에서 오직 작품하나만의 힘을 가지고 사극이라는 장르적 어려움까지 딛고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라는 연극으로 이미 인정을 받은 작품을 스크린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사실 연극으로 성공한 작품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라는 법은 없다. 연극 특유의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영화속에서 다이나믹하게 펼쳐내는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왕의 남자]는 연극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취하고 단점이 될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함으로써 영화화에 완벽히 성공하였다.
연극은 주인공 "공길"의 심리묘사에 주목을 한다. 물론 광해군이나 그의 친구 "장생"등도 중요하지만 순진했던 "공길"이 권력을 알게 되어가면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주요한 요소인것이다. 하지만 연극에서는 "장생"의 캐릭터를 극대화하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광해군"의 폐정과 몰락에 촛점을 맞추고, 더 나아가 연극에서는 주변인으로 머물렀던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실 전작 [황산벌]에서 안이하면서도 조금은 옛스러운 연출력을 보여준 이준익감독(이전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다.)이 연출을 한다기에 별반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특유의 어정쩡한 연출 감각이 광대를 중심으로한 화려한 볼거리와 심도있는 캐릭터들을 감정 변화, 그리고 동성애코드등 첨예한 소재들이 한꺼번에 녹아져 있는 [왕의 남자]를 균형감각있게 연출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화로 만든것 같다. 다양한 소재들을 조금씩 맛을 보여주되, 결코 그것들의 바닥을 보길 강요하지 않는 적당한 연출은 이 영화 [왕의 남자]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
호평에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들도 말할것 없이 좋았다. 요즘 인터넷 뉴스에서 이준기 라는 배우의 이름이 매일 뜨는것을 보아 그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것 같다. 감우성도 특유의 부드러운 연기로 아직은 조금 어색한 신인 이준기의 연기를 잘 커버했고, 정진영 역시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호연을 하더라. 개인적으로 특히 상선 역할을 한 장항선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노장배우의 힘이 느껴진달까? ^^
억수로 많은 제작비가 투여 된것도 아니고, 휘양찬란한 스타가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온 세상을 다 도배하는 마케팅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연기, 거기에 적당히 상업적인 연출력까지 가미되어서 흥행에 성공을 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영화인것 같다. (2006. 1. 14)
《왕의 남자 (2005, King's man)》
· 감독 : 이준익
· 출연 : 감우성 / 정진영 / 강성연 / 이준기
· 각본 : 최석환
· 장르 : 드라마 / 사극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19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5-12-29
· 제작사 : (주) 씨네월드, 이글픽쳐스
· 배급사 : 시네마서비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ingsman.co.kr/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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