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보면 수학이나 물리, 혹은 화학등을 배울때 "이런것은 배워서 어이다가 쓰냐"며 분통을 터뜨리때가 종종있다. 특히 수학은 뎃셈, 뺄셈만 제대로 하면 되지 왜 어려운 것들을 증명하고 있냐며 괴로워하곤 한다. 물론 나도 학교 다닐때 그랬다. 어째서 수학이 모든 과학의 기본이 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았고, 수학이라는 학문의 매력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졸업한지 한참.(몇년이 지났는지 꼽아보고 싶지 않다.) 한권의 책을 읽고 나서야, 아하! 수학이란 바로 이런 매력을 지닌 학문이었구나, 라고 알게 되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정수론"에 관련된 책이다. 중세의 수학자 "페르마"가 남긴 여러가지 정리들이 있는데, 페르마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자신들이 발견하고 증명한 여러가지 문제들의 풀이과정을 전혀 남겨놓지 않았다. 후세의 수학자들은 이러한 페르마의 정리들을 하나씩 풀어가는데 성공했지만, 그중 유독 한문제의 증명이 절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남아있었다. 더군다나 페르마는 다른 수학자들을 약올리듯이 "xⁿ+ yⁿ= zⁿ;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라는 낙서만을 남겼을 뿐이다. 많은 수학자들이 몇백년에 걸쳐서 시행착오를 거쳤고 결국 1997년 앤드류 와일즈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내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성립이 되는 과정부터 증명이 되게 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역사적인 사실들에 입각하여 설명하고 있다.

사실 수학책하면 딱딱하게 느껴지기 쉽상인데, 작가인 사이먼 싱은 수학적인 원리는 최소한으로 하고, 수학이라는 학문이 가지는 여러가지 매력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통해서 설명해 내고 있다. 특히 피타고라스부터 정수론이 세워지고 연구되어지는 과정을 다양한 수학자들의 일생에 촛점을 맞추어 설명해주고 있어서, 나 같이 수학하면 덧셈, 뺄셈과 일차방정식밖에 모르는 무지한 독자도 쉽게 이해할수 있게 구성해 놓고 있다. 수학에 대해 지식이 있던, 없던간에 "숫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교과과정에 나오는 수학들도 이러한 접근방법에서 배우면 훨씬더 재미날텐데.. 하는것이었다. 요즘 학생들은 어떻게 배우는지 잘 모르겠지만, 보다 원리적으로 그래서 각각의 법칙이 만들어진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해서 교육을 받는다면, 수학이라는 학문을 배워아하는 당위성도 더 나아가 수학이라는 학문자체의 재미도 배우는 이에게 일깨워줄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교과과정이란 시험이라는 제도때문에 지루해줄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말이다. 처음접한 수학에 관련된 책이었는데 재미있고, 여러모로 인상깊은 독서가 된것 같다. (2005. 1. 18)


- 기억을 위한 목차-
1.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습니다."
2. 수수께끼의 대가
3. 수학적 불명예
4. 추상의 세계로
5. 귀류법
6. 비밀리에 수행된 계산
7. 사소한 문제
8. 대통일 수학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1998, Fermat's Last Theorem)》
- 지은이 : 사이먼 싱(Simon Singh)
- 옮긴이 : 박병철
- 출판사 : 영림카디널
- 발간일 : 2003-02-25 / 400쪽 / 248*176mm (양장본,B18)
- ISBN : 8985055976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