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새벽;;;) 잠이 들기전에 리모콘을 들고 케이블 티비를 전전하다가 우연치 않게 보게 된 영화다. 소문이야 워낙에 많이 난 영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처음부터 끝까지 본것은 어제가 처음. 결론은 생각보다 재밌고, 잘 만든 영화라는 거다.

유명한 영화이니만큼 내용들을 잘 알고 있으시겠지만, 대충 추려보면... 어린시절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한 다이애나(데미무어)와 데이빗(우디 해럴슨)은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는 사이다. 하지만 불경기가 닥치면서 그들은 가진것을 모두 잃게되고, 데이빗의 아버지에게 빌린 오천달라를 가지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하지만 역시 도박은 그들의 인생을 도와주지 않았고, 정말 빈털털이가 되어버린 부부. 이들 부부에게 억만 장자인 존 게이지(로버트 레드포드)가 나타나서 제안을 하게 된다. 다이애나와 하룻밤을 보낼수 있게 해주면 부부에게 백만달라는 주겠다고 하는것. 부부는 고민끝에 ok를 하게 되고, 백만달라를 가지고 그들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대부분 이 영화의 초점은 이정도로 맞추어져 있다. 하룻밤에 백만달라. 하지만 영화의 미덕이 이후에 있는것 같더라. 팽팽한 긴장감을 달리던 영화는 중반이후 존 게이지가 다이애나에게 끊임없는 프로포즈를 하는 모습을 통해 멜로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하고, 데이빗의 고민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한가운데 서 있는 다이애나는 양쪽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더라. 시작하는 사랑과 위기의 사랑을 단 한명의 사람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사랑의 위기는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는 것"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명제를 그리고 싶어했던 것 같았고, 나름대로 그들의 의도는 성공적인것 같다.

다시 한번 느낀거지만, 당시의 데미 무어는 참 아름다웠다. 이때가 그녀의 인생의 최고의 정점중에 하나였을텐데, 화면 한컷 한컷 짧은 단발머리의 그녀의 얼굴은 끝내주더라. 개인적으로는..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 데이빗이 광기어린 사람을 변하지 않나.. 하는 기대를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 하하하. 나에게 우디 해럴슨의 광기어린 연기가 너무 익숙했나 보다. 여하튼 새벽에 만난 조용하고도 재미난 옛 영화였다. (2005. 9. 10)


《은밀한 유혹 (1993, Indecent Proposal)》

· 감독 : 아드리안 라인
· 출연 : 데미 무어 / 우디 해럴슨 / 로버트 레드포드
· 각본 : 에이미 홀든 존스
· 장르 : 드라마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17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1993-05-28 개봉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